윤석민, 대표팀 송승준 압도 '한풀이 10승'
OSEN 기자
발행 2008.07.15 21: 30

KIA 에이스 윤석민이 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롯데 송승준을 압도하며 10승을 거두었다. 윤석민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05년 데뷔 이후 첫 10승의 감격도 함께 누렸다. 이날 경기는 전날 발표된 베이징올림픽 최종멤버에서 희비가 엇갈린 송승준과 윤석민의 대결로 관심이 컸다. 송승준은 대표팀 투수진 10명에 포함됐지만 성적이 좋은 윤석민은 제외돼 논란을 일으켰다. 윤석민은 첫회부터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에서 볼을 뿌렸다. 5회까지 15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6회들어 정보명의 사구에 이어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정수근을 2루 병살타로 유도하고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7회 공격도 무실점으로 막고 8회부터 마운드를 임준혁에게 넘겼다. 최고 148km짜리 볼을 뿌리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앞세워 롯데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구수는 103개. 윤석민은 전날 대표팀 탈락에 상심했는지 전화기도 꺼놓았고 이날도 경기직전에 나타나 취재진과 접촉을 못했다. 그러나 이날 당당히 10승 고지에 올라 위안을 삼았다. 반면 송승준은 7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했다. 3회까지 6안타를 맞고 3실점, 흔들렸다. 그러나 송승준도 4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아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부터는 김사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윤석민의 벽에 부딪혀 KIA 3연승을 마감했다. 경기후 윤석민은 "컨디션은 평소와 다름없이 좋았다. (퍼펙트 이후)6회 정보명 사구는 크게 의식을 하지 않았다. 차분히 6회만 마무리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됐다. 너클커브는 작년부터 계속 던졌다. 느린 공은 체인지업성인데 타이밍을 뺏기 위해 던져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 탈락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국가대표에 뽑힐 것으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안돼서 마음도 몸도 많이 처졌다. 그러나 선배들이 많은 위로를 해주었고 수비수들도 도와주어 잘 된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왼쪽 엉덩이 근육이 올라와 4회부터 아팠다. 6회 빠질려다 한 이닝더 던졌다. 앞으로 등판이 열 차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승수보다는 한 게임 열심히해 많은 승수 올리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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