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LG를 누르고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화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정민철이 5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한 달여 만에 선발승을 따낸 데다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가 23세이브째를 거둔 데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최근 11경기에서 8승3패를 거두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는 이날 KIA에 패하며 4연패에 빠진 4위 롯데와의 승차를 4.0경기로 벌렸다. 3위 굳히기 태세. 반면 시즌 첫 4연승을 노렸던 LG는 또 다시 3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는 1회말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연경흠의 볼넷과 김태균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범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선취했다. 3회초 LG는 이대형이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를 성공시킨 데 이어 유격수 김민재의 실책 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 균형은 얼마 가지 않아 깨졌다. 한화는 4회말 선두타자 이범호가 볼넷과 김태완의 좌중간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7번 포수 신경현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2-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한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한화는 김민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7회말에도 한화는 2사 후 추승우의 우전 안타와 연경흠의 볼넷 이후 덕 클락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5-1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초 구대성에게 2점을 뽑는데 만족. 한화 선발 정민철은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지난달 10일 대구 삼성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6승(8패)째를 챙겼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최저 108km 커브를 뿌리는 등 능수능란한 완급조절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탈삼진은 단 1개도 없었지만 맞혀잡는 피칭이 효과적으로 먹혔다. 유일한 실점도 수비실책로 허용한 비자책점. 9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투수 토마스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3세이브째를 마크하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LG는 1번 톱타자 이대형이 3안타를 터뜨리며 고군분투한 데다 한화보다 많은 안타를 때리고도 잔루를 9개나 남기는 등 중심타선에서 집중력 부재를 드러낸 것이 패인이었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도 5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피칭으로 시즌 6패(8승)째를 기록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