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 홈런을 터트렸으니 나머지 홈런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겠다". 지난 2007년 8월 15일 수원 한화전에서 11회말 공격 때 개인 통산 199호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335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만끽한 히어로즈 최고참 김동수(40)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동수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 7-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곽동훈의 109km 짜리 초구 커브를 걷어 좌측 펜스를 넘는 올 시즌 첫 번째 홈런(비거리 115m)을 터트리며 1977경기 만에 역대 13번째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김동수는 "오늘 경기 전 연습할때 올 시즌 들어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며 "이런 적 없었는데 타격감이 좋아 홈런이 나오지 않았나"고 평가했다.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3 승리를 이끈 김동수는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해 너무 기쁘다. 지난해 8월에 홈런친 뒤 1년 가까이 기다려 무덤덤하다. 홈런을 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최선을 다했고 마음은 항상 펜스 뒤에 있었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안방을 지키며 선발 장원삼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견인한 김동수는 "습도가 높았지만 선발 장원삼의 구위가 아주 좋았고 삼성 타자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아 적극적인 승부를 요구했는데 원삼이가 자신감을 갖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번달 6승 5패(승률 5할4푼5리)로 호성적을 거둔 히어로즈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라는게 김동수의 설명. "올스타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최근 계속 이기는 야구를 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늘어났다. 지금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