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세의 나이에 국가 대표 외야수로 이름을 올린 김현수가 천금 같은 결승 적시타로 두산 베어스의 8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서 8회 터진 김현수의 1타점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8-7, '케네디 스코어'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위(50승 33패, 15일 현재) 두산은 이날 승리로 8연승의 파죽지세를 자랑하며 선두(55승 29패) SK에 4게임 반 차로 따라 붙었다. 반면 SK는 잠실 4연패를 이어갔다. SK는 2회 1사 1,3루서 박경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따내는 데 성공하며 두산의 7연승 저지에 나섰다. 그러나 두산은 곧바로 2회말 2사 만루서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종욱의 1타점 2루 내야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 1사 2,3루서는 이성렬이 2타점 중전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4-1로 점수차를 벌여 놓았다. SK는 5회 1사 1,2루서 김강민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 때 1루수 오재원이 고영민의 송구를 놓친 사이 3루에 안착한 조동화가 홈으로 쇄도하며 1점을 만회, 2-5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5회 채상병과 김재호가 각각 1타점 씩을 더하며 7-2로 달아났다. 경기가 달아오른 것은 7회초였다. 6회까지 2득점으로 주춤했던 SK는 7회초 박경완-나주환-조동화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를 마운드서 내리고 부랴부랴 임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임태훈은 정근우에게 1타점 중전안타, 김강민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1사 1,2루서 두산은 이재우를 등판시켰으나 이재우 또한 박재홍에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내주며 7-7 동점을 허용했다. 계투진으로 공이 넘어간 경기는 김현수가 끝냈다. 김현수는 8회말 2사 1루서 1루 주자 고영민의 2루 도루로 상대 좌완 정우람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낮은 직구를 우중간 적시타로 연결하며 8-7을 만들어냈다. 두산의 세번째 투수 이재우는 7회 박재홍에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으며 선행 주자를 불러 들여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2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 데뷔 첫 시즌 10승(1패)의 기쁨을 누렸다. 결승타의 주인공인 3번 타자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정확한 타격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반면 SK 선발 김광현은 2⅓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번 타자 박재홍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farinelli@osen.co.kr 15일 잠실 두산-SK전 8회말 2사 2루 7-7 동점 상황에서 두산 김현수가 1타점 역전 안타를 날리고 1루 김민호 코치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