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표팀에 발탁된 뒤 기분이 좋았는데 엔트리 발표 후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더욱 기쁘다". 베이징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김경문호에 승선한 우리 히어로즈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1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구속 143km를 찍으며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사자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7번째 승리(6패)를 따냈다. 타자들은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히어로즈는 1회 외국인 거포 클리프 브룸바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2회 강정호의 우월 솔로 아치로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3회 5안타를 몰아치며 무려 5점을 보태 7-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원삼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이고 빠른 템포로 승부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시즌 초반 승운이 따르지 않는 등 여러가지 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대표팀에 선발됐고 앞으로 남은 시즌이 술술 잘 풀릴 것 같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이광환 히어로즈 감독은 "선발 장원삼이 너무 잘 던졌다. 타자들도 적시타를 많이 때려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편안하게 경기했다"고 평가했다. 선발 장원삼의 구위가 좋았지만 7회 교체한 것을 두고 "날씨도 많이 덥고 이번 주말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어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일본 특급 마무리 다카쓰 신고를 영입한 뒤 팀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말을 건네자 "아무래도 투수들의 역할 분담이 정립됐다. 다카쓰가 온 뒤 선발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타격이 살아나 투타 밸런스가 맞아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전망에 대해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겠냐"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