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지각 합류' 이인구, '두 번 실패는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6 07: 41

지난 15일 KIA-롯데전이 열리기 전 사직구장.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은 롯데 특급 유망주 손광민(20) 대신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우투좌타 외야수 이인구(28)는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지난해 강병철 전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출장 기회를 보장 받았으나 부담 탓에 65경기서 타율 1할9푼8리(167타수 33안타)에 그쳤던 이인구는 그토록 바라던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다. 선배들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2군 남부리그 타격 1위(.355)로 호성적을 거뒀던 이인구는 부담감을 떨치고 '평소 하던대로 하자'는 주문을 외웠다. KIA 선발 투수는 윤석민. 14일까지 9승 4패(방어율 2.63)로 국내 최정상급 오른손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한 거물급 선수이지만 지난해 7월 4일 사직 KIA전 1회 윤석민과 볼 카운트 2-1에서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05m)을 터트린 바 있어 어느 정도 자신감은 있었다. 이인구는 이날 경기에서 3회 첫 타석 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6회와 7회 각각 좌전 안타와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당분간 이인구에게 기회를 줄 전망. 로이스터 감독은 이인구에게 "2군에서 어느 포지션을 소화했냐"고 물은 뒤 "앞으로 외야 전 포지션을 골고루 기용할테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전훈 명단에서 제외된 뒤 김해 상동구장에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맹훈련을 소화했던 이인구가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딛고 1군 무대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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