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최종 엔트리 변경 가능성 시사…23일까지는 '확정'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6 08: 05

최종 엔트리 다음은 확정 엔트리(?). 오는 8월 중국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경문(50) 감독이 최종 엔트리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잠실 SK전에서 8-7로 승리한 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물론 엔트리 24명은 결정됐다"면서도 "연습 과정에서 몸 컨디션이라든지 만약 안좋은 선수가 나온다면 코칭스태프들이 상의해서 바꿀 수도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 감독이 직접 24명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지 하루만의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된 이번 최종 엔트리는 발표 후 많은 논란을 불렀다. 투수 명단에는 손민한(롯데), 윤석민(KIA) 등, 그리고 타자에는 김태균(한화)의 이름이 없었다. 또 세대교체 없이 베테랑만으로 구성한 유격수, 박경완(SK) 대신 진갑용(삼성)이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린 포수 부문 등도 함께 논란이 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물론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도 그 동안 '최종 엔트리'라는 점에서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엔트리 변경 가능하다 김 감독의 발언은 앞으로도 최소 두 번에 걸쳐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14일에 발표됐고 다음날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제출됐다. 하지만 KOC에서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와 베이징올림픽위원회에 통보해야 하는 '그야말로 엔트리 마감일'은 23일이다. 따라서 그 사이에 엔트리를 변경한다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23일까지만 확정지으면 된다"고 인정했지만 "그렇다면 '최종'이라는 말을 할 필요가 있었겠는가"라며 오히려 반문했다. 결국 24명 중 갑작스런 골절 등의 큰 부상이 아니라면 교체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또 대한야구협회 이상현 사무국장 역시 "20일 경에 올림픽 전 정목에 걸쳐 엔트리를 체크하게 된다"며 "만약 KOC가 엔트리 변경을 받아들인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힘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설사 지금 발표된 24명의 최종 엔트리를 KOC가 그대로 IOC에 제출한다 하더라도 중국 현지에서 다시 조정이 가능하다. 오는 8월 11일 대회가 시작되기 이틀 전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참가국이 모두 모이는 기술회의에서다. 부상자 등 부득이하게 교체 선수가 있을 경우 5명까지는 교체가 가능하다. 단 교체 선수는 지난달 초 국제야구연맹(IBAF)에 제출한 60명의 예비 엔트리 중에서만 가능하다. 결국 김 감독의 발언이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말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될 24명의 최종 엔트리는 아직 '확정 엔트리'가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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