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우승팀 스페인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비센테 델 보스케(58) 감독이 선임됐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RFEF(스페인축구협회)가 델 보스케 감독에게 2년간 스페인 대표팀의 지휘봉을 맡겼다고 보도했다. RFEF도 공식 발표를 통해 "스페인축구협회는 앙헬 마리아 비야르 회장이 추천한 델 보스케 감독을 스페인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출신의 델 보스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을 세 차례(1994년, 1996년, 1999~2003년) 맡으면서 두 차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2000년, 2002년)과 두 차례 프리메라리가 우승(2001년, 2003년)을 이끌었던 명장이다. 델 보스케 감독의 스페인 사령탑 복귀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라울의 기용. 스페인에 44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안겼던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은 스페인의 팀웍을 망치는 대표적인 인물로 라울을 지목해 대표팀에서 탈락시켰다. 많은 논란의 중심이 됐지만 유로2008 우승으로 그의 결정이 옳다는 것을 증명시킨 바 있다. 반면 델 보스케 감독은 지난 2002년 라울을 중심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기에 다른 결정도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스페인 사령탑에서 물러난 아라고네스 감독은 터키의 페네르바체와 2년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