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올스타전 관중, 롯데팬들만 믿어요”
OSEN 기자
발행 2008.07.16 08: 59

오는 8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올스타전 공식 후원사인 G마켓을 통해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KBO는 3년만에 열리는 문학구장 올스타전에 예년처럼 많은 관중이 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입장권 판매 전망은 지난 해보다 높지 않다. 지난 해에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원관중(3만명)을 이뤘으나 올해는 그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유는 SK 선수 올스타보다는 롯데 선수 올스타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는 20일까지 현장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올스타전에 출전할 동서군 베스트10 인기투표에서 롯데 선수들이 독주를 하고 있다. 문학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SK와 함께 동군에 포진한 롯데는 외국인 좌타 외야수 가르시아가 전체 팬투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전포지션서 1위를 마크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감안할 때 동군(SK 두산 삼성 롯데) 베스트10은 롯데 선수들의 차지가 유력시 된다. 올 시즌 팀성적에서는 SK가 1위를 달리며 4위 롯데를 앞서고 있지만 인기투표에서는 열성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롯데 선수들이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스타전을 주관하고 있는 KBO로선 문학구장 올스타전 관중수가 은근히 걱정되고 있다. KBO의 한관계자는 “SK 선수 올스타가 적어 인천 홈팬들의 응원열기가 떨어질까 걱정된다. 롯데팬들만 믿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준 만큼 운동장을 찾아 응원도 열성적으로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롯데팬들의 성원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SK 선수들도 올스타전에 다수가 출전할 전망이다. 팬들의 인기투표에서는 밀렸지만 감독추천선수로 다수가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성적면에서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의 김성근 감독이 동군 사령탑을 맡고 있다는 점도 SK 선수들에게는 올스타전 출전에 유리한 점이다. 감독추천선수는 10명으로 총엔트리는 20명이다. 서군(한화 LG KIA 우리) 사령탑은 김인식 한화 감독이 맡는다. KBO가 관중동원 측면에서 은근히 걱정을 하고 있지만 롯데팬들은 이미 수도권 경기에서도 열성적인 응원을 과시한 바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팬들은 서울, 인천 경기 때는 원정팀 관중석을 가득채우기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 목동구장 같은 곳에서는 홈팀 관중석까지도 롯데팬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할 때도 있었다. 지난 14일부터 입장권 예매가 오픈 마켓인 G마켓(www.gmarket.co.kr)에서 시작된 가운데 올해는 과연 올스타전에 얼마만큼의 관중이 입장할지도 관심사다. 올스타전은 승패를 떠나 최고기량과 인기를 지닌 스타 선수들의 향연을 지켜볼 수 있는 무대이다. sun@osen.co.kr . . . . . 지난해 사직구장에서 만원관중을 이룬 가운데 열린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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