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절친노트' 통해 문희준에게 공개 사과
OSEN 기자
발행 2008.07.16 10: 12

독설가 김구라가 가수 문희준을 비롯, 문희준의 가족에게 자신의 막말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21일 파일럿으로 방송될 SBS ‘절친노트’(박승민 연출)의 ‘만나주세요’ 코너를 통해서다. 김구라가 그 동안 연예인들에게 사과를 한 것은 몇 차례 있었지만, 직접 사과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현영과 함께 '절친노트'의 MC를 맡은 김구라는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부터 자신이 직접 문희준을 만나 사과하겠다고 밝혀 제작진이 두 사람의 만남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을 함께 도와준 문희준 매니저는 사전인터뷰에서 “김구라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많이 왔었지만 문희준이 ‘김구라를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해 언제나 출연이 불발되었다”고 밝혔다. 콘서트 준비를 위해 연습실에 있던 문희준을 몰래 찾아간 김구라는 문희준을 만나기도 전에 진땀을 흘리며 굉장히 초조해 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결국 문희준과 처음 만남을 가진 후 너무 긴장한 나머지 급하게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했다. 갑자기 연습실로 찾아온 김구라를 본 문희준은 처음에는 당황하고 어색한 나머지 “진짜 김구라씨는 아니시죠? 닮은 사람이죠?”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는 김구라의 질문에 “오이빼고는 다 잘먹어요”라고 대답해 과거 김구라의 말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약 3시간에 걸친 긴 식사시간동안 김구라는 문희준과 친해지기 위해 자신의 목걸이를 선물하고, 직접 음식을 먹여주는 시도를 하는 등 수많은 노력을 했다는 후문이다. 문희준은 “이번 방송을 통해 많이 친해졌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김구라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것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며 “형으로서는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전했다. yu@osen.co.kr 문희준과 김구라.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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