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 경기에서 패한 뒤 4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 6위까지 추락한 삼성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를 선발 예고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올 시즌 팀에 복귀한 뒤 18경기에 등판, 5승 5패(방어율 4.54)를 기록 중인 배영수는 수술 후유증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나 지난 10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점차 제 모습을 되찾아가는 에이스의 위력투에 삼성의 연패 탈출을 기대해도 될 듯. 특히 외국인 투수 웨스 오버뮬러(34)와 톰 션(31)이 성적 부진으로 퇴출 통보를 받은 가운데 배영수가 완벽투를 펼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전날 경기에서 2루타 2개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박진만(32)의 부활 조짐도 반가운 소식. 삼성 내야 사령관이자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박진만의 부활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히어로즈는 좌완 마일영(27)을 선발 투입한다. 8승 5패(방어율 2.66)로 국내 정상급 좌완 선발로 자리매김한 마일영은 봉중근(28, LG), 류현진(21, 한화), 김광현(20, SK) 등 특급 좌완에 밀려 김경문호 승선에 실패했다. 마일영이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승리로 분풀이할 것인지 주목된다. 올 시즌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 2승(방어율 2.84)을 거두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고 공격력이 살아난 만큼 9승 달성을 노려볼 만 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