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10승…KIA 마운드 재건 신호탄
OSEN 기자
발행 2008.07.16 11: 05

에이스 윤석민의 10승이 붕괴된 KIA 마운드 재건을 알리고 있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0승을 따냈다.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10승의 기쁨이다. 팀에게도 값지다. 지난 2006년 이후 2년 만에 등장한 10승 선발 투수였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2006년 10승 투수 3명을 배출했다. 지금은 야쿠르트를 거쳐 요미우리에서 활약중인 그레이싱어가 14승을 따냈고 임의탈퇴선수로 사라진 김진우도 선발투수로 10승을 기록했다. 고졸루키 한기주는 선발과 미들맨으로 10승을 따냈다. KIA는 3명의 투수를 앞세워 꼴찌에서 4강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2007년 마운드가 붕괴됐다. 부상병들이 속출, 단 한 명도 10승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제이슨 스코비가 8승, 윤석민이 7승을 따내는데 그쳤다. 마운드의 부진과 함께 팀도 창단 후 두 번째 최하위를 당했다. 조범현호의 출범과 함께 오프시즌에서 대대적인 마운드 보강과 함께 개막을 맞이했다. 윤석민, 서재응, 호세 리마, 이대진, 전병두 등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연 몇 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윤석민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부상을 당했고 퇴출되거나 트레이드됐다. 서재응은 4승(3패)에 그치고 두 차례의 부상끝에 재활군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리마 역시 3승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전병두는 단 1승에 그치고 SK로 팀을 옮겼다. 이대진은 제몫을 충분히 했지만 어깨피로로 두 차례의 공백기를 가지며 4승을 올렸다. 결국 시즌 도중 마운드 리빌딩이 이루어졌다. 새로 발탁된 이범석이 힘 있는 선발투수로 자리잡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디아즈와 데이비스도 합격점을 받으며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7월 들어 안정된 마운드 운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윤석민이 10승을 올렸고 팀도 드디어 4강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KIA의 강세를 예고하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4강행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메시지들이 나오고 있다. 모두 붕괴된 선발 마운드의 재건에서 비롯된 희망이었다. 비단 남은 시즌 뿐만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내년 시즌 강력한 마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제몫을 못하는 서재응이 1년 간의 적응기를 거쳐 풀타임으로 뛰어준다면 KIA 선발 마운드는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다. 윤석민의 10승이 가져다준 희망의 메시지이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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