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김구라 공개사과 VS ‘독설’ 왕비호 개별사과
OSEN 기자
발행 2008.07.16 12: 21

예능계의 대표 독설가 김구라와 개그계의 대표 ‘왕비호’ 윤형빈이 당사자들에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과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끈다. 김구라, 라디오 케이블 시절 막말하고 지상파서 공개사과 거침없는 독설로 방송계를 긴장시켰던 김구라의 공개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문희준을 시작으로 이효리, 김선아, 최근에는 신애까지 비난과 욕설을 퍼부었던 연예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구라는 황봉알과 인터넷방송 ‘시사대담’을 하던 시절, 여기에 노숙자까지 합세해 케이블 방송 ‘구봉숙의 쏜데이서울’을 진행하면서 연예계의 소문, 뒷담화를 파헤치며 욕설, 독설, 비방을 늘어놨다. 이후 지상파 데뷔 후에도 수위는 낮아졌지만 거침없는 입담으로 연예인들을 긴장시켰다. 김구라의 공개사과가 이어진 것은 달라진 그의 위상을 방증하기도 한다. 예능에서 승승장구하며 굵직굵직한 프로그램 MC로 활약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스타들과 맞대면이 늘어나고 껄끄러운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MBC ‘황금어장’은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모두 스타들이 꼭 거쳐야 할 코너로 자리 잡으면서 김선아, 문희준, 신애 등이 출연해 김구라와 맞딱들였다. ‘상상플러스 시즌 2’에 출연한 김구라는 “이효리를 피해 도망다녔다”고 말하며 사과의 말을 건넸다. 김구라의 사과는 주위 출연자들의 요구로 이루어졌지만 쑥스러운 사과의 말을 전하며 스타들과 관계를 개선해 가고 있다. 개그계의 독설가 ‘왕비호’, 개별 사과 “개그인 거 아시죠? 개그계의 독설가 ‘왕비호’ 윤형빈은 ‘개그콘서트’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개그의 소재로 스타들에게 독설을 날리고 있다. 그는 원더걸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서태지 등 팬층이 두터운 스타들을 주로 공략하며 안티팬 모으기를 자처했다. “솔직히 노래 실력 보고 뽑은 건 아니잖아(소녀시대)” “노래는 스위(Sweet), 얼굴은 소로우(Sorrow)(스윗소로우)” “서태지, 나 따라 앨범낸다” “소희, 귀여운 척 하지만(원더걸스)” 등 ‘봉숭아학당’에서 그가 말 한마디 뱉을 때 마다 안티팬이 급증했으며 묘하게도 팬 역시 증가했다. 윤형빈은 “당사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적 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만나 사과한다”고 밝혔다. 직접 사과하기 위해 찾아가지는 않지만 “우연히 만날 기회가 많다. 그럴 때 마다 ‘개그인 거 아시죠?’라며 양해를 구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대부분이 웃으면서 재미있다고 해 주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해철은 “서태지도 왕비호 보고 웃더라”며 개그 소재가 된 당사자들 역시 개그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전했다. 윤형빈의 경우 당사자들을 방송에서 직접 만날 기회가 적고 ‘개그콘서트’ 역시 짜여진 상황극인 만큼 공개 사과할 방법이 여의치 안아 기회가 있을 때마나 사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miru@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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