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협회, 새 수장에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OSEN 기자
발행 2008.07.16 12: 26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천영석 전 회장의 탄핵과 사임으로 잡음을 겪은 대한탁구협회가 거물급 대기업 총수를 협회장으로 맞이했다. 16일 오전 탁구협회 회장 추대위원들은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0대 회장으로 조양호(59) 한진그룹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탁구협회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 탁구에 대한 새로운 전환기로 봐 달라는 김성중 회장 추대위원장은 "17일부터 미국 출장을 떠나는 조양호 회장이 23일 귀국하는 대로 오는 25일 회장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25일 예정된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한탁구협회의 미래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할 것임을 전했다. 제11대와 14대 회장이었던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에 이어 15년 만에 대기업 총수가 탁구협회장을 맡은 대한탁구협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파벌싸움으로 시끄러웠던 상황을 우선 조양호 신임 회장을 추대함으로써 잠재웠다. 경복고와 인하대 공대, 미국 남가주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조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대를 이어 지난 2003년부터 그룹 총수를 맡아왔다. 김성중 추대위원장은 "여자 탁구팀을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 조회장께 탁구협회장을 맡아달라고 추대위원 6명이 부탁했다"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집행부 구성도 25일 취임식이 열리기 전에 마치겠다는 김 위원장은 "신뢰받을 수 있는 집행부 구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양호 신임 회장의 임기는 19대 천영석 전 회장이 마치지 못한 잔여임기 5개월과 회장 임기 4년을 합쳐 오는 2012년까지다. 7rhdwn@osen.co.kr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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