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대표팀, "금메달 다크호스에 주목하라"
OSEN 기자
발행 2008.07.16 15: 05

"정지현과 박은철이 아닌 다크호스를 주목하라".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레슬링 미디어데이에서 박명석(39), 박장순(40) 그레코로만형 및 자유형 레슬링대표팀 감독이 다크호스들의 활약을 예고했다. 2004 아테네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25)과 55kg급의 강자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박은철(27)의 금메달 가능성은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박명석 감독은 "언제나 레슬링에서 금메달은 주목받던 선수가 아닌 다크호스들에서 나왔다"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박장순 감독도 "최근 그레코로만형에 비해 자유형에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유형은 언제나 금메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기술과 체력,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준비가 되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에서 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이 한 목소리로 주목받는 선수가 아닌 다크호스들의 대약진을 예고한 것은 잘 알려진 만큼 분석도 철저하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체육과학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올림픽에서 만날 것이 유력한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 물론 올림픽에 출전하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주목받지 않는 유망주들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레코로만형 66kg급의 기대주 김민철(25)도 두 감독의 주장에 동의했다. 그는 "매일 훈련이 끝나면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들의 비디오를 보면서 분석에 매진한다. 내가 만날 상대들의 기술을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훈련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은 자유형 55kg급의 김효섭(28)도 마찬가지였다. 언제나 4강 문턱에서 무너졌던 그는 "55kg급은 언제나 베일에 싸여있는 종목이다. 그만큼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한다면 아테네올림픽의 아픔을 딛고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희망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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