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5회 접전, AL이 또 웃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6 15: 06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4시간 50분의 접전. 양키스타디움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치러진 79회 올스타전은 '클래식'이었다. 15회말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의 승자는 또 아메리칸리그였다. 올해 월드시리즈 홈필드 어드밴티지는 또 다시 AL에 돌아갔다. AL은 16일(한국시간)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연장 15회말 마이클 영(텍사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AL은 97년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을 11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무승부로 끝난 2002년을 제외하고 매번 승리를 거두면서 올스타전에서의 우세 현상을 이어갔다.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끝까지 펼쳐졌다. 양팀 합계 23명의 투수가 투입됐고, 모두 27안타와 실책 5개가 나왔다. 현지시간 자정이 훨씬 넘어 경기가 끝났지만 시종 눈을 뗄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먼저 리드를 잡은 쪽은 NL이었다. 5회초 맷 홀리데이(콜로라도)의 우월 솔로홈런, 6회 랜스 버크먼(휴스턴)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어 올스타전 연패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AL의 저력은 후반에 나왔다. 7회말 2사 3루에서 J.D. 드루(보스턴)가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2-2. NL은 8회초 1사 3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샌디에이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AL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AL은 8회 다시 반격했다. 2사 후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가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진출하자 대타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는 좌월 인정 2루타로 1점을 보탠 것. 9회 점수를 내지 못한 양팀은 연장에 접어들었고, 끝모를 0의 행진이 이어졌다. 10회, 11회 12회, 13회, 그리고 14회까지 양팀은 좀처럼 결승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5회말 영이 때린 희생플라이 한 개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저스틴 모너(미네소타)와 1사후 디오네르 나바로(탬파베이)가 연속안타로 멍석을 깔고, 드류가 볼넷으로 루를 꽉채우자 1사 만루에서 들어선 영은 상대 마지막 투수 브래드 리지(휴스턴)의 초구를 노려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를 날렸다. 순간 3루주자 모너가 부리나케 홈으로 파고들어 5시간여의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후 발표된 올스타 MVP에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가장 돋보인 드류가 선정됐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