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홍일점' 김형주, "금메달 목표로 뛸게요"
OSEN 기자
발행 2008.07.16 15: 47

"고등학교 때 레슬링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던 제가 올림픽에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뛰게 됐어요. 금메달을 목표로 뛸게요".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머리까지 자른 여자 레슬링 국가대표 김형주(23, 마산시청)의 목소리에는 각오가 넘쳤다. 김형주는 한국 여자 레슬링 선수로는 유일하게 자유형 48kg급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다. 김형주는 지난 2005년 오슬로 국제대회에서 자유형 51kg급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알린 레슬링 메달 후보. 남자에 비해 불모지나 다름없던 여자 레슬링에 김형주의 등장은 반갑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 4년밖에 지나지 않은 여자 레슬링에서 김형주는 일본세를 꺾고 메달권 입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제 막 레슬링을 시작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김형주에게 지나친 기대는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형주를 지도하고 있는 이정근 감독은 "한국 여자 레슬링이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림픽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한다. (김)형주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근 감독이 김형주에게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김형주가 가진 레슬링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 김형주는 용인대에 특기생이 아닌 일반 수험생으로 입학했다. 바로 레슬링을 하기 위해서다. 중학교 시절부터 유도 선수로 성장했던 김형주는 용인대에 입학하며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그런 김형주가 레슬링밖에 모르는 삶으로 급성장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2004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김형주는 이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일본 선수들은 레슬링 경력이 25년이나 되는 선수들도 있다고 하네요. 전 이제야 5년이니까 경험이 부족한 것 사실이에요. 그만큼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들의 장점과 단점 파악에 노력하고 있어요. 이제 남은 건 제가 그동안 연마했던 기술과 훈련의 성과를 기대하는 거예요. 고등학교 때 레슬링을 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던 제가 올림픽에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뛰게 됐어요. 금메달을 목표로 뛸게요".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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