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통해 개구쟁이 이미지가 각인됐는데 실제로는 영화의 철진 처럼 흑기사 같은 면도 있다.”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홍대에 위치한 클럽 캐치라이트에서 진행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탁재훈은 “방송에서는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얘기하지만 내성적인 면도 있다. 이번 영화에서 맡은 철진처럼 순진하고 순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유진(예지원 분)의 10년 지기 친구 철진 역을 맡았다. 철진은 10년 내내 술만 마셨다 하면 사고를 치는 유진의 곁을 지켜주며 그녀를 보호해 주는 흑기사 같은 캐릭터이다. 평소 주량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탁재훈은 “소주 한 두 병 정도가 주량이고, 여자 분들이 많으면 더 많이 마시는 편이다”고 답해 주변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또 “비 오는 날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정신 없이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흑기사이고, 순정남이지만 2008년을 살고 있는 남자답게 조금은 능글맞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지금까지 연기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 날 제작발표회는 ‘개업파티’를 컨셉트로 개그맨 김대희가 진행을 맡았다. 주인공을 맡은 탁재훈과 예지원은 ‘클래지 꽐라’라는 즉석 그룹을 만들어 바이브의 ‘술이야’를 멋지게 불러 제작발표회를 찾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술을 마셨다 하면 필름이 끊기는 여자와 그녀를 10년 째 뒷수습하는 흑기사의 에피소드를 그린 취중코미디로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