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폭행사건을 일으킨 정수근(31)에 대해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롯데 구단은 16일 오후 정수근의 민간인 및 경찰관 폭행사건에 대해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수근에게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팀의 주장이자 프로야구 선수로서 모범이 돼야 할 선수가 팀 화합을 저해했을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는 이유로 엄벌백계로 다스릴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정수근의 임의탈퇴에 동의했다. 롯데 구단은 ‘이번 사건으로 롯데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선수단 관리에 보다 더 만전을 기해 향후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팬들에게 사죄했다. 정수근은 16일 오전 3시 20분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아파트 앞에서 건물 경비원 신 모(54) 씨와 시비 끝에 전지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정수근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지구대에 연행된 뒤 경찰관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수근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정수근은 현재 해운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으며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구단에서 임의탈퇴로 공시된 선수는 최소 1년간 출장할 수 없다. 또한 구단에서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으면 신분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따라서 정수근은 올 시즌을 못 뛰는 것은 물론 현역생활 지속도 불투명해졌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