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0경기' 한화-LG, 우천연기 단 4차례
OSEN 기자
발행 2008.07.16 18: 43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벌써 90경기째. 16일 대전구장. 전날 일기예보에서는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딱 한 방울만 떨어진 비는 더 이상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한화와 LG의 시즌 14차전 맞대결은 예정대로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됐다. 올 시즌 양 팀은 나란히 가장 많은 90경기째를 소화할 정도로 빠른 페이스로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 우천연기가 비교적 잦은 편이었던 한화는 올 시즌 유독 비를 많이 피해가고 있다. 우천연기는 4차례. 한화 김인식 감독은 “올해는 이상하리만큼 비를 족족 다 피해간다. 오늘만큼은 경기를 쉬고 오리고기를 먹고 싶었는데…”라고 애꿎은 하늘을 보며 농을 던졌다. 윤종화 단장은 “기상청 예보에 워낙 많이 속아서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고. 사정은 LG도 비슷했다. LG도 올 시즌 우천연기가 한화와 마찬가지로 4차례밖에 없다. 지난달 4일 잠실 삼성전에서야 시즌 첫 우천연기가 결정될 정도로 좀처럼 비를 맞지 않았다. 특히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한화와 달리 LG는 가뜩이나 팀 전력이 약한 상황에서 우천연기로 쉴 틈도 얻지 못해 타격을 받았다. 김재박 감독은 “올해 일정이 참 빠르다. 40경기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천연기로 쉴 기회가 많지 않았던 한화와 LG이지만 빠른 속도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 한화는 일찌감치 승수를 많이 벌어 놔 시즌 막판 상위권 싸움에서 힘을 비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최하위로 처진 만큼 최대한 빨리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상책이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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