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캐나다에 허무하게 역전패,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6일 저녁(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C조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서 접전 끝에 역전을 허용해 77-79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패로 C조 3위가 되어 8강행이 좌절됐고 동시에 베이징행도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전정규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활약이 빛을 바랬고 과감한 골밑 돌파를 한 정영삼 13득점을 기록했지만 막판 중요한 자유투 2개를 놓치며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골밑에서 윤호영(10득점)과 김민수(10득점), 김주성(10득점)이 30득점을 합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조직력이 좋지 않은 캐다다를 상대로 압박 수비로 실책을 유발했다. 기회를 잡은 한국은 정영삼과 김태술의 3점슛으로 캐나다를 따돌렸다. 하지만 캐나다에 외곽슛을 자주 허용하며 접전을 펼쳤던 한국은 2쿼터 들어 전정규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선수들의 리바운드 참여에 힘입은 한국은 전정규가 전반에만 3점슛 5개를 성공시켜 캐나다를 49-33으로 크게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 한국은 3쿼터 초반에도 정영삼이 과감한 골밑 돌파로 장신 숲을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캐나다에 리바운드를 밀린 한국은 골밑슛을 다시 허락했다. 이로 인해 김주성 등의 반칙수가 늘어나면서 캐나다에 추격을 허용하며 쫓겼다. 이후 4쿼터 들어 김민수가 5반칙으로 코트서 물러났고 먼저 4반칙에 걸렸던 김주성 또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하며 한국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윤호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70-60을 만든 한국은 종료 3분을 남겨놓고 정영삼의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들어가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잇달은 범실로 쉽게 실점하더니 77-72로 스코어가 좁혀진 상태서 정영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데 이어 3점슛을 허용, 77-75가 됐고 종료 30초를 남겨 놓고 또 3점슛을 얻어맞아 77-78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막판 전정규를 투입했지만 77-79로 뒤지던 종료 11초 전 마지막 공격서 김주성의 골밑슛이 실패하며 패했다. ■ 16일 전적 C조 2차전 한국(2패) 77-79 캐나다(1승 1패) 7rhdwn@osen.co.kr . . . . 전정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