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박성화 호가 빠른 공수전환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16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평가전서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후반 터진 김근환과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 전 박성화 감독은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많은 선수들을 교체해 전술적 변화를 실험했다. 경기 시작 후 대표팀은 신광훈과 이청용의 빠른 돌파를 통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기운차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10분이 지나며 과테말라의 압박에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이청용의 움직임외에는 특별한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다. 특히 대표팀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등 경기 내내 느린 템포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테스트를 하겠다던 박성화 감독이 찾고 있던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와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미드필더. 양동현-신영록의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공격진은 전반 30분 양동현이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중앙에서 공격수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할 김정우와 기성용이 소극적인 플레이로 과테말라를 압도하지 못해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후반서도 김근환과 이근호가 득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공수전환은 빠르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김정우 대신 구자철이 들어왔지만 경기를 지배할 정도의 능력을 보이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박성화 감독은 후반 24분 기성용 대신 백지훈을 투입하는 등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강영철 축구협회 기술위원은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 공수 전환에서 제대로 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없었다"면서 "중앙에서 김정우와 기성용이 공격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리고 왼쪽 측면 공격을 맡은 조영철은 볼 조차 잡지 못하는 등 경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