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99K 류현진, 다승·탈삼진 타이틀 가시권
OSEN 기자
발행 2008.07.16 22: 19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타이틀 도전도 가능하다. 한화의 ‘괴물 에이스’ 류현진(21)이 목표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당당히 시즌 10승(5패)째를 따냈다. 지난 2006년 고졸신인으로 데뷔한 이래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시즌 초부터 목표를 질문할 때마다 꼬박꼬박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겠다”는 다짐을 실천하는 순간이었다. 또한 정민철(8년)-김상진(5년)-주형광(3년)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4번째 고졸 데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이기도 했다. 팔꿈치 통증 완화와 러닝훈련의 변화로 파워피칭과 내구성을 되찾은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보였다. 4회초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아 비거리 135m 대형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아쉬움일 정도로 깔끔한 피칭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였지만 꾸준히 140km 초중반대를 찍은 가운데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들도 효과적으로 먹혔다. 탈삼진 7개 중 5개가 헛스윙 삼진이었다. 류현진은 7월 3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등 최근 4경기에서도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이 기간 동안 방어율은 0점대(0.57)로 ‘언히터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82에 불과하며 피안타율도 1할7푼9리밖에 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이 기간 동안 평균 투구이닝이 7.92이닝으로 무려 8이닝에 육박한다. 이 기간 동안 탈삼진도 34개를 잡았는데 9이닝으로 환산할 경우 9.66개라는 놀라운 수치가 나온다. 시즌 방어율도 3.43에서 3.30으로 조금 더 낮췄다. 6월말부터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은 무서운 기세로 각종 타이틀에도 도전할 전망이다. 일단 2년만의 다승왕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날 승리로 10승을 채운 류현진은 윤석민(KIA)·이재우(두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 김광현(SK·11승)과는 1승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3년 연속 탈삼진왕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해 탈삼진 99개를 마크한 류현진은 이 부문 1위 봉중근(LG·103개)과의 격차도 4개 차이로 바짝 좁히는데 성공했다. 괴물의 역습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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