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올림픽에서 죽기 살기로 던지겠다” 한화의 ‘괴물 에이스’ 류현진(21)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류현진은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시즌 10승(5패)째를 따냈다. 지난 2006년 고졸 신인으로 데뷔한 이래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정민철(8년)-김상진(5년)-주형광(3년)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4번째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해 기분이 정말 좋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밖에 나오지 않는 등 전반적인 볼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일단 비 오는 날에는 몸이 좋지 않다. 그래서 스피드보다 제구 위주 피칭을 했다. 경기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잘 뽑아줬고 포수 신경현 선배의 리드가 좋았다”고 팀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류현진은 다승·탈삼진 부문 2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좋게 생각했다. “다승·탈삼진 모두 2위인데 최대한 따라잡도록 노력하겠다. 방어율도 2점대로 낮추고 싶다”고 욕심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머리를 삭발한 후 부쩍 좋아졌다는 말에 “기술적으로는 모르겠는데 기분의 문제인 것 같다. 올림픽 전에 한 번 더 깎겠다. 몸 컨디션도 좋다. 올림픽에서 죽기 살기로 던지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화 김인식 감독도 류현진의 호투에 매우 고무적인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4경기 연속 류현진이가 좋은 피칭을 했다. 투구개수도 그렇고 완전히 틀이 잡혀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의 부활은 한화도 한화지만 한국야구대표팀에게도 희소식이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