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과테말전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16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평가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박성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싸워주었다" 면서 "공격적인 면을 많이 요구했는데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대체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고 만족했다. 최종 엔트리 선정을 위한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그는 "23일까지 최종 엔트리 제출이기에 K리그를 치른 후 21일 재소집할 것이다. 이 때까지 시간을 두고 선수들을 체크했다가 최종 엔트리를 정할 생각이다" 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성화 감독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 대해 평가해달라. ▲ 선수들이 모인 후 가진 최초의 평가전이다. 최종 엔트리를 정하는 마지막 준비다. 교체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잘 싸워주었다. 선수들의 몸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공격적인 요구를 많이 했는데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다. 대체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를 끝으로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것인가. ▲ 더 이상의 선발 기회는 없고 오늘이 마지막 훈련이다. 23일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데 소속팀에 보낸 후 21일 재소집한다. 그때까지 시간을 두고 선수들 체크했다가 과테말라전을 토대로 해서 최종 엔트리를 정할 생각이다. - 박주영이 장기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데. ▲ 골을 장기간 못 넣은 것은 사실이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박주영이 득점력이 없는 것은 아닌데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심리적이든 기술적이든 문제는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수의 마음가짐이나 움직임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이기에 남은 2주간 집중적인 훈련을 한다면 고칠 수 있을 것이다. 박주영에게 너무 골에 대해 말하면 선수 본인이 부담을 많이 가질 수 있다. 남은 기간 잘 할 것이다. -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 선발과 관련된 고민이 해결되었나. ▲ K리그를 통해서 선수를 관찰했고 연습 시간이 별로 없었다. 오늘 보면 알겠지만 세트피스도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해 미흡했다. K리그를 통해 간접적으로 선수를 본 것과 직접 경기에 기용해서 본 것은 차이가 있다. 선수들이 모이자마자 최종 엔트리에 대해 구상했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다른 부분도 있지 않나 싶다. 과테말라전이 있기 전 70~80%는 이미 구상을 마쳤다. 평가전을 통해 전선수를 선발할 수는 없다. 예선전을 통해 검증된 선수들이 이미 있다.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조금 다르다. 아무래도 1~2명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 - 동점골을 넣은 김근환에 대해 평가해달라. ▲ 스트라이커로 선발하지 않고 중앙 수비수로 대책을 세웠다. 지난 예선 때 데리고 다닌 후 보지 못했고 소속팀에서는 센터포워드를 보고 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일부러 풀타임을 소화하게 했다. 오늘 좋은 슈팅에 골까지 넣었다. 김근환은 헤딩과 슈팅력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수로 내보낼 수도 있다. 수비수로서는 낙하 지점을 잘 못잡는 모습이었다. 헤딩할 수 있는 위치 확보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헤딩을 뺏기는 것도 연습을 통해 교정해야 할 것이다. - 양동현이 경기 중 부상을 당했는데. ▲ 소속팀에서도 회복한 이후 30분 정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늘 굉장히 몸도 좋고 연습 때도 열심히 했는데 부상을 당하면서 팀 전체의 리듬도 좋지 않아졌다. 부상을 체크하겠지만 그리 심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미드필드 운영에 대해서는 만족하는가. ▲ 상당히 잘했다고 본다. 스페인 전지 훈련에서 그런 훈련을 했다. 그러나 오늘 뛴 선수들은 스페인 훈련에 가지 않았던 선수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이해한 것 같다. 조금만 더 훈련한다면 좋을 것 같다. - 김승용을 키커로 결정할 건가. ▲ 전문 키커로 김승용을 쓸지 모르겠다. 최종 엔트리에 들지도 아직 모르겠다. 예선전을 통해서는 김승용이 주로 키커로 나섰다. 최종 엔트리가 정해지면 정할 것이다. - 뻥축구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 오늘 뻥축구를 많이 한 것 같나? 오늘은 롱킥을 하지 않고 미드필드 플레이를 강조했다. 내가 볼 때는 오늘 미드필드 플레이가 뻥축구는 아닌 것 같다. 예전의 선입견으로 경기를 보지도 않고 단정짓지도 말아달라. 뻥축구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팀이든 어느 팀이든 우리 축구가 잘못되었을 때 나온다. 경기가 안 풀리면 그것밖에 할 것이 없다. 상대가 강한 압박을 하면 책임회피식으로 나온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