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남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저녁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C조 2차전 캐나다와 경기서 전반 1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막판에 역전을 허용, 77-79로 허무한 패배를 당해 2패로 조 최하위가 돼 8강행이 좌절됐고 동시에 베이징행도 물거품이 됐다. 올림픽행 티켓을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대표팀은 여러 가지 희망적인 가치를 가지게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임 감독을 임명하며 발전의 계기로 시작된 농구 대표팀은 젊은 선수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새로운 농구를 추구했다. 김남기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다 잡은 경기를 놓쳤던 것이 너무나도 비통하다"면서 "세계의 벽을 넘을 드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이 최고의 수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베스트 전력이 오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한국 농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정영삼과 전정규 그리고 주희정과 김주성 등 신예와 노장의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정영삼은 슬로베니아와 캐나다의 장신숲 사이로 개인 돌파를 시도하며 18득점으로 큰 활약을 펼쳤다. 또 전정규는 캐나다전서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올리며 이번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외곽득점력을 보완했다. 김남기 감독은 "이번 대회 결과를 토대로 내년 아시아선수권 대회의 목표를 상향 조정하게 됐다"며 "중국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