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여자’ 카메오, 화려하지 않은 그들이 빛나는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8.07.17 10: 18

요즘 카메오 한 명 없는 드라마를 보기 힘들다. 카메오 출연 자체가 홍보 효과를 가져오고 극의 재미도 더하기 때문에 제작사측에서 전략적으로 카메오 출연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톱스타를 대거 출연시킨 SBS ‘온에어’다. KBS 2TV ‘태양의 여자’ 역시 매회 카메오가 등장하고 있다. 화제가 될 만큼 화려한 스타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모습 그대로 등장해 극의 현실감을 살리며 자연스러운 흐름과 재미를 유도하고 있다. ‘태양의 여자’ 주인공인 신도영(김지수 분)은 잘나가는 방송국 아나운서다. 때문에 KBS 아나운서 혹은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의 카메오 출연이 잦다. 지금까지 출연한 아나운서만 해도 총 5명. 이금희와 손범수는 신도영과 양어머니 최정희(정애리 분)가 ‘아침마당’에 직접 출연하는 콘셉트로 함께 촬영해 사실감을 더했다. 또 KBS 대표 아나운서인 한석준과 프리랜서를 선언했지만 아직도 KBS 각종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정은아는 신도영과 함께 KBS 프로그램 홍보 동영상 촬영을 함께 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KBS 아나운서의 길을 걷게 된 이지연 아나운서는 신도영의 직장 동료로 출연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었다. 한편 17일 방송에서는 김지수를 교육 시킨 KBS 이승연 아나운서가 직접 출연한다. 가수들의 출연도 이어지고 있다. 신도영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초대가수로 나온 에픽하이와 9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 잼(ZAM)이 대표적이다. 잼은 ‘태양의 여자’ 깜짝 출연을 위해 15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섰다. 실제 토크쇼에서도 화젯거리가 될 상황을 드라마를 위해 연출한 것이다. 극중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는 이하나를 위해 초청된 가수가 고현욱이다. 가수, 작곡가,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고현욱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배틀 등의 보컬 선생으로 활동해 왔다. 드라마에서도 보컬 트레이너로 출연해 사실적인 묘사를 도왔다. 또 극 초반에 최명길이 깜짝 등장해 윤사월(이하나 분)을 가슴 두근거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태양의 여자’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화려하게 등장하거나 큰 이슈거리를 몰고 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 극의 사실감과 생새함을 더했다. 또 너무 튀지 않게, 주인공보다 두드러지지 않게 적절한 선을 지켜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전개를 이끌어 갔다. miru@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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