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영장실질심사 "죄송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7 12: 37

지난 16일 새벽 만취 상태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정수근(31)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17일 오전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201호 법정에서 열렸다. 정수근은 16일 오전 3시 20분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아파트 앞에서 건물 경비원 신 모(54) 씨와 시비 끝에 전지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지구대에 연행된 뒤 경찰관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수근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구속 영장을 신청한 뒤 해운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기 전 구단 관계자와 만난 정수근은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이었다. 정수근의 아내와 가족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수근의 어머니는 구단 관계자와 만나 "자식 교육을 잘못 시켜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위로했다. 정수근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경찰들의 호송 속에 해운대경찰서 유치장에 재입감됐다. 정수근은 아무 말없이 굳은 표정으로 경찰차에 몸을 실었다. 이르면 오후 3시경 영장실질심사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수근이 잘못을 뉘우치고 정수근에게 폭행을 입은 피해자의 부상 정도도 심하지 않고 합의도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구속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한편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날 오전 상벌위원회를 긴급 소집, 만취 상태에서 폭력을 휘두른 정수근에게 규약 제 146조(마약 및 품위손상 행위) 2항에 근거하여 무기한 실격선수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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