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제3의 공격수 선발 레이스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유력한 후보였던 양동현(22, 울산)이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6주 진단을 받은 것. 이로써 양동현의 올림픽 출전은 좌절됐다. 이제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서동현(23)과 신영록(21)이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일단일장이 있기 때문에 박성화 감독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서동현은 188cm의 장신을 이용한 플레이가 좋고 사이드로 빠져나가는 움직임이 좋다. 신영록은 파워와 마무리 능력이 서동현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두 선수를 모두 선발할 수도 있다. 현재 올림픽대표팀에는 파워가 좋고 헤딩력이 있는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다. 이근호와 박주영 모두 체격 조건이 좋은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여기에 이근호는 상황에 따라서 좌우 미드필더로도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다. 따라서 혹시 대회 기간 있을지도 모르는 부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둘을 모두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선발할 경우 다른 포지션에서 한 자리를 비워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국과 맞붙을 이탈리아나 카메룬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어 수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격수를 한 명 더 두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 아닐 수 없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