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박주영 이적은 우승 후 생각할 이야기"
OSEN 기자
발행 2008.07.17 16: 24

"(박)주영이의 이적은 우승 이후에 생각할 이야기다". 17일 오후 구리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세뇰 귀네슈(56) FC 서울 감독이 '애제자' 박주영(23)의 해외 진출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평소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거론하며 목표를 위해 더욱 성장할 것을 주문했지만, 이적 시기에 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이날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의 해외 진출에 대해 "우리 팀의 우승을 이끌고 올림픽 및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귀네슈 감독의 발언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박주영이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유명 클럽의 스카우트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한 귀네슈 감독은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해외 진출을 허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고심 끝에 속내를 풀어냈다. 귀네슈 감독은 "시즌 중에 선수를 내보내는 일은 없다"고 전제한 후, "주변에서 (박)주영이의 이적에 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박)주영이가 이런 이야기에 신경을 쓰지 않고 축구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FC서울과 올림픽 및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그의 이적은 진행될 것"이라며 "(박)주영이의 이적은 지금이 아닌 우승 이후에 생각할 이야기다"고 못을 박았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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