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 "내가 있는 한 정수근 기용 안 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7 17: 35

"가능하다면 오늘이라도 통화하고 싶다. 그동안 걱정 많이 했었다는 마음을 알려주고 싶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수근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정수근은 지난 16일 새벽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건물 경비원 신 모(54) 씨와 시비 끝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지구대에 연행된 후 경찰관에게 욕설하고 폭행했다. 경찰은 정수근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17일 오전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정수근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개최, 정수근에게 규약 제 146조(마약 및 품위손상 행위) 2항에 근거하여 무기한 실격선수로 제재를 과했다. 그러나 KBO는 롯데 구단이 신청한 임의탈퇴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의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공시하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KBO의 중징계에 대해 "나중에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며 "하지만 1년 넘게 쉬어야 하는데 나중에 돌아오더라도 적응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정수근이 복귀하더라도 기용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내가 롯데 감독으로 있는 한 정수근을 다시 쓰는 일은 없을 것이다. 프로 선수가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주장이 바뀌었지만 프로 선수이니까 빨리 적응할 것이고 팀이 이기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 . . . . 제리 로이스터-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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