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특별 보좌역 커티스 정(36)의 별명은 야구계의 차승원. 커티스 정은 훤칠한 외모와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로 여성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밀려드는 사인 요청은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티스 정과 차승원이 KIA-롯데전이 열리기 전 17일 사직구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닮은꼴의 첫 만남은 지난 11일 사직 두산전 시구에 나섰던 곽경택 영화 감독의 도움이 컸다. 이날 경기 전 커티스 정과 만난 곽 감독은 '차승원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구단의 요청에 흔쾌히 받아 들여 이번 만남이 이뤄졌다. 곽 감독은 오는 31일 개봉하는 액션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제작했고 차승원은 이 영화의 주연 배우. 커티스 정과 차승원은 처음 만나 쑥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별로 닮지 않았다' 혹은 '키가 많이 다르다'는 예상외의 반응을 보이며 서먹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귀띔. 차승원을 만난 커티스 정은 "감독 보좌역을 맡은 뒤 차승원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말을 건네자 차승원은 "올 시즌 롯데 경기를 보며 커티스 정에 대해 알게 됐다"고 화답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두 사람이 많이 닮았다"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했다. 선수들은 '닮았다'를 연호하며 이들의 닮은 외모를 인정했다. 투수 출신 커티스 정은 이날 시구자로 나선 차승원의 투구폼에 대해 알려주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차승원의 최고 구속은 104km. 등번호 109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른 차승원은 "야구 동호회에서 109번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커티스 정-차승원 /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