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9년차의 베테랑 우완 투수인 이상목(37)이 또다시 개인 통산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상목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4회초까지 2-4로 뒤졌으나 팀타선이 4회말 공격서 2점을 뽑아 동점을 이루면서 패전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삼성 벤치는 5회초 수비부터 이상목을 내리고 우완 안지만을 등판시켰다. 6월5일 LG전서 시즌 5승째이자 통산 99승을 올린 후 이날까지 7번째 100승에 도전했으나 무위에 그친 것이다. 팀타선이 홈런포를 터트려 3회까지 2-1로 앞섰으나 4회초 수비서 강정호의 적시 2타점 2루타 등 4안타를 맞고 3실점, 재역전을 허용해 승리 투수가 멀어졌다. 이상목은 직구 구속이 시속 130km 중반대에 머물면서 주무기인 포크볼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구속차가 크지 않아 완급조절이 쉽지 않았고 다른 변화구도 날카롭지 못해 팀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상목은 지난 시즌 후 롯데에서 방출된 후 올해 고향팀 삼성으로 복귀, 시즌 초반에는 안정된 투구를 펼쳤으나 최근에는 힘이 떨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990년 대구 성광고 졸업후 곧바로 삼성에 입단, 19년간 프로로 활동해온 이상목은 한화시절인 2003년 15승을 올리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였으나 근년들어 구위가 예전만 못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연패 등 40일 이상 승리와 거리가 먼 이상목이 과연 언제쯤 ‘통산 100승의 꿈’을 이룰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