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역전 결승타' 두산, SK 제압하며 9연승 질주
OSEN 기자
발행 2008.07.17 21: 53

곰의 뒷심은 강했다. 두산 베어스가 역전승을 일궈내며 SK 와이번스를 제압하는 동시에 9연승 가도를 달렸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전서 선발 맷 랜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김현수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6-2로 승리를 거뒀다. 2위(51승 33패, 17일 현재) 두산은 이날 승리로 선두(55승 30패) SK와의 격차를 세 게임 반차로 좁히는 동시에 9연승을 달리며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2000년 6월 16일~27일)기록 갱신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반면 SK는 잠실 원정 4연패로 주춤거렸다. 선취점은 SK의 3년차 포수 이재원의 방망이서 나왔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재원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상대 선발 랜들의 높은 직구(140km)를 그대로 끌어당기며 좌중월 솔로포(시즌 2호, 비거리 115m)를 작렬, 팀의 선제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채병룡의 묵직한 직구에 5회까지 맥을 못추던 두산은 6회말 선두 타자 김재호의 볼넷과 고영민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채병용의 초구를 그대로 강타, 외야 우중간을 뚫는 2타점 3루타로 전세를 뒤집어 놓는 동시에 채병용을 마운드서 끌어 내렸다. 뒤를 이은 김동주는 두번째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깊숙한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3-1로 달아나는 추가점을 올렸다. SK는 7회초 2사 2루서 정근우의 1타점 중견수 방면 2루타로 2-3까지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두산은 8회 최승환의 2타점 좌전 적시타, 김재호의 1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쐐기를 박는 동시에 임태훈을 내세워 SK의 날카로운 창을 꺾었다. 두산 선발 랜들은 최고 143km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운 노련한 피칭으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 시즌 7승(6패)째를 거두는 동시에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선발진의 주축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는 동시에 시즌 타율을 3할4푼4리로 끌어올리며 타격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고삐를 당겼다. 반면 SK 선발 채병용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 들어 3실점 하는 등 5⅓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패(7승)째를 당하며 최근 3연승 및 원정 4연승 행진을 아쉽게 끝마쳤다. farinelli@osen.co.kr 17일 잠실 두산-SK전 6회말 1사 주자 1,3루서 두산 김현수가 우중간 3루타를 날린 후 3루로 달리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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