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김태균이 만루홈런을 터뜨린 한화가 LG와의 대전 홈 3연전을 휩쓸었다. 한화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김태균이 시즌 26호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선발타자 전원안타로 장단 13안타를 기록하며 LG를 11-7로 꺾었다. LG와의 대전 홈 3연전 싹쓸이. 한화는 최근 13경기에서만 10승을 쓸어담으며 그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는 3연승 후 3연패로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 시작부터 한화 분위기였다. 1회말 2사 후 덕 클락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유원상이 LG 로베르토 페타지니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등 대거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3회말 반격에서 연경흠의 안타, 클락의 2루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뒤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 김태완의 적시 2루타, 신경현의 적시타가 연속해서 터지며 5점을 얻어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유원상이 만루 위기를 만든 뒤 강판되며 1점을 허용한 한화는 4회말 또 다시 클락의 볼넷 이후 김태균의 좌익수 뒤 2루타로 또 다시 1점을 달아났다. 5회말 한상훈의 안타와 김민재·클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찬스에서 김태균이 LG 이재영의 8구째 145km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시즌 26호 홈런이자 올 시즌 첫 만루홈런. 김태균은 홈런 1위를 질주했다. 이날 김태균은 3타수 3안타 1볼넷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클락·신경현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3안타로 11득점하는 가공할 만한 저력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유원상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지만 뒤이어 등판한 베테랑 우완 최영필이 2⅔이닝을 4피안타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 최영필은 시즌 6승(7패)째. LG는 페타지니가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안치용도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안타 9개로 7득점했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빼앗겼다. 선발 심수창이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2승)째. LG는 7명의 투수들을 투입했지만 한화의 달아오른 방망이를 식히지 못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