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10회 결승타' 롯데, 5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8.07.17 21: 58

17일 KIA-롯데전이 열리기 전 사직구장. 지난 11일 사직 두산전에서 패한 뒤 5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는 정수근 폭행 사건까지 터져 선수단 분위기는 침울했다. 성적 부진과 동료의 안타까운 소식은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 법원이 정수근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은 '동료를 위해서라도 오늘은 반드시 연패를 끊자'고 다짐했다. 독기 오른 롯데 방망이는 1회말 공격 때 터졌다. 이인구의 볼넷과 김주찬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선취 득점 찬스. 조성환과 이대호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하얀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초반 주도권을 거머 쥐었다. 반격에 나선 KIA는 0-2로 뒤진 4회 선두 타자 이종범이 3루수 앞 땅볼로 아웃된 뒤 김원섭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이재주가 좌전 안타를 터트려 1사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희섭의 유격수 플라이로 추격 의지가 꺾이는 듯 했지만 채종범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2루에 있던 김원섭을 불러 들였다. 1-2로 뒤진 KIA의 8회초 공격. 1사 후 이종범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원섭이 우전 안타를 때렸지만 롯데 우익수 가르시아의 강견에 선행 주자 이종범은 3루에서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재주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팽팽한 승부는 롯데의 10회말 공격 때 마침표를 찍었다. 조성환의 볼넷과 가르시아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1,2루 찬스서 강민호의 결승타로 3-2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민호의 결승타가 터지는 순간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선발 조정훈(7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강영식(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경완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테이블세터' 이인구-김주찬은 나란히 2안타씩 때렸고 가르시아는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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