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대타 만루포' 삼성, 재역전승으로 5위 복귀
OSEN 기자
발행 2008.07.17 22: 09

삼성이 대포를 앞세워 소총으로 맞선 우리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2연승으로 5위에 복귀했다. 삼성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회말 터진 대타 조동찬의 만루 홈런 등 홈런 3방에 힘입어 9-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이상목이 조기강판했으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기분좋은 2연승을 구가하며 이날 롯데에 패한 KIA를 승률에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삼성의 6회말 공격이었다. 4-6으로 뒤진 삼성은 상대 투수진의 컨트롤이 흔들리는 틈을 타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기막힌 대타작전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1사후 히어로즈 구원투수들(송신영-조용훈)로부터 채태인과 김창희가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삼성벤치는 히어로즈 사이드암 조용훈을 겨냥해 신인 좌타자 우동균을 대타로 내세웠고 히어로즈는 볼카운트 0-1에서 좌완 노환수로 교체했다. 그러자 삼성도 곧바로 우타자 조동찬을 타석에 내세웠고 조동찬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포를 터트렸다. 삼성의 대타작전이 맞아떨어진 순간이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50일간 재활하다가 지난 16일 복귀한 조동찬이 존재감을 드러낸 순간이기도 했다. 삼성과 히어로즈는 시종 공방전을 펼쳤다. 히어로즈가 먼저 득점하면 삼성이 홈런포 등으로 쫓아가 역전하는 형국이었다. 히어로즈가 1회초 공격서 톱타자 권도영의 2루타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자 삼성은 돌아선 말공격서 간판타자 양준혁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양준혁은 6월 25일 LG전 이후 22일만에 맛본 홈런포로 시즌 5호였다. 삼성은 여세를 몰아 3회에는 김창희의 시즌 첫 홈런포(좌월 솔로)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초 수비서 선발 이상목이 강정호에게 2타점짜리 적시 2루타 등 집중 4안타를 맞고 3실점, 역전을 허용했고 4회말 공격서 히어로즈 좌완 선발 이현승의 컨트롤 난조에 편승해 김창희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초 수비에서 2점을 내줘 4-6으로 끌려갔으나 6회말 공격서 조동찬의 만루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8회말에는 박한이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선발 이상목은 7번째 100승 도전에 나섰으나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또다시 실패했다. 8회 2사후 구원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시즌 21세이브째를 올렸다. 히어로즈는 안타수에서는 11안타로 9안타를 친 삼성에 앞섰으나 투수진이 사사구를 10개씩이나 남발하는 바람에 역전패를 당했다. 전준호는 6회 유격수앞 기습 번트안타로 28게임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sun@osen.co.kr 조동찬=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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