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결승타' 강민호, "분위기 반전시켜 관중석 다시 채우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7.17 22: 22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시켜 관중석을 다시 채우고 싶다".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롯데전. 2-2로 팽팽하게 맞선 롯데의 10회말 공격. 선두 타자 조성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1루 관중석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대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관중석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한 탄성이 쏟아졌다. 발빠른 조성환은 이대호가 삼진 당하는 사이 2루 베이스를 훔쳐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1회 2타점 우전 안타를 터트린 카림 가르시아 타석 때 KIA 벤치는 정면 승부를 피했다. 전 타석까지 무안타에 그친 강민호와 승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KIA의 선택은 강민호의 해결사 본능을 자극했다.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KIA 세 번째 투수 손영민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직접 맞추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2루 주자 조성환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승리를 확신한 롯데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승리의 주역' 강민호와 엉켜 기쁨을 나눴다. 롯데는 3-2 짜릿한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지난 11일 두산과의 홈경기 이후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된 강민호는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 때는 아웃되더라도 자신있게 스윙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환히 웃었다. 이어 강민호는 "현재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관중석을 다시 채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드디어 한 경기에서 이겼다. 꼭 필요한 경기인데 선수들이 중요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아쉽게 패한 KIA의 조범현 감독은 "투타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다. 홈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