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해밀턴, CF 대박 터지나
OSEN 기자
발행 2008.07.18 05: 1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이번주 최고의 화제 인물로 부상한 조시 해밀턴(27.텍사스 레인저스)이 CF에서도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토리'로 떠오른 해밀턴은 이미 많은 야구팬들 사이에 '영웅'으로 각인된 상태. 최고의 유망주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마약과 알콜중독, 그리고 재기에 성공한 그의 얘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홈런더비 1라운드에서만 무려 2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진정한 '미국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중론이다. 그의 이름을 얼핏 들었을 뿐인 많은 미국인들에게 진가를 보여주면서 세상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밀턴은 현재 몇몇 업체와 장비 사용에 관한 계약을 맺고 있다. 롤링스 사와 글러브, 프랭클린 사와는 타격 장갑을 독점 사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방망이는 벤데로 사의 것을 사용한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로호 스포츠와는 사인에 관한 독점 계약을 맺었다. 해밀턴이 서명하는 모든 물품은 이 회사를 통해서만 판매된다. 경기용 스파이크는 계약 없이 나이키 사의 무상 제공을 받고 있다. 이런 용품 사용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모두 만료된다. 해밀턴이 메이저리그의 진정한 아이콘으로 거듭난 이상 다가올 겨울에는 여러 대기업이 돈을 싸들고 달려들 것이 유력하다. 해밀턴의 에이전트인 마이클 모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오프시즌까지 기다린 뒤 시장 상황을 살펴볼 계획이었지만 그 전에 좋은 제안이 온다면 계약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업계에 25년간 종사한 내 경험으로 볼 때 해밀턴의 재기담은 마케팅 차원에서 최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텍사스 구단 차원에서 장기계약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용품 사용 및 CF 계약이 줄을 이을 경우 해밀턴은 돈방석에 앉게 된다. 스스로 미래를 걷어챤 유망주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앞날은 장밋빛으로 가득하다. 다만 미국에서 금기시되는 코카인 사용 전력이 있는 점은 마이너스다. 많은 미국 대기업은 광고 모델 섭외 당시 마약 복용 전력이 있는 인물을 배제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 그러나 해밀턴의 경우 마약을 극복한 승리자인 데다,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줬다는 점에서 광고 모델로서 매력은 충분한 편. 이를 반영하듯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는 해밀턴 관련 물품이 고가에 팔리고 있다. 99년 톱스 신인 카드의 경우 한 장에 무려 300 달러, 그의 사인볼은 265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저인 39만 달러 연봉을 받는 빅리그 2년차라고는 믿기 힘든 인기다. 그의 무궁무진한 마케팅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해밀턴은 "신의 도움으로 정상적인 삶을 되찾게 됐다는 점에서 나는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밝은 햇살을 마주하고 있는 그가 성공의 대가인 '돈방석'을 앞두고 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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