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조동찬, 선동렬 감독의 '웃찾사'
OSEN 기자
발행 2008.07.18 08: 02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애제자들의 맹타에 '스승'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았다. 주인공은 삼성 타선의 미래를 책임질 박석민(23)과 조동찬(25). 박석민은 4연패에 빠진 삼성을 구한 수호천사나 다름 없다. 박석민은 지난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2사 후 히어로즈 강타자 이택근의 좌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로 선취점을 허용한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박석민의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박진만-양준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과 볼 카운트 1-1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는 비거리 105m 짜리 스리런을 터트렸다. 시즌 10호 홈런. 박석민은 "상대 선발 마일영의 직구를 노리고 있던 순간 운 좋게 직구가 들어와 그대로 밀어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되었다"고 설명했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고 했던가. 조동찬도 영양가 만점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리며 팀의 상승세에 이바지했다. 17일 대구 히어로즈전 4-6으로 뒤진 삼성의 6회말 공격. 최형우의 볼넷과 채태인-김창희의 연속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서 삼성 벤치는 신명철 타석에 히어로즈 잠수함 조용훈의 저격수로 대타 우동균을 투입했다. 히어로즈는 좌타자 우동균을 제압하기 위해 왼손 노환수를 투입하는 맞불 작전을 펼쳤으나 화근이 되고 말았다. 삼성은 우동균 대신 오른손 거포 조동찬을 투입했다. 볼 카운트 0-1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은 노환수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는 시즌 2호 115m 짜리 만루포를 터트렸다. 어깨 통증을 떨쳐내고 전날 1군 무대에 복귀한 조동찬은 시원한 만루 홈런으로 잠들었던 거포 본능을 깨웠다. 조동찬은 "볼 카운트 0-1에서 시야에 공이 들어오면 무조건 친다는 마음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설명한 뒤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열심히 노력해 팀이 가을 잔치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 . . . . . 박석민-조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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