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는 내가 이끈다". FC 서울과 전북 현대가 오는 19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 전 마지막 경기인 이날 두 팀은 모두 승리를 거둬 꿀맛 같은 휴식기에 들어가고픈 마음이다. 7승 6무 1패로 승점 27점을 기록 중인 3위 서울은 지난 12일 14라운드서 부상으로 허덕이는 울산에 맞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다 아쉽게 비겨 전북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세뇰 귀세슈 감독도“이번 전북전에서 반드시 이겨 2위 성남을 추격할 것”이라며 “일부 부상 선수들과 올림픽팀에 차출된 선수들 없이 훈련을 해왔지만 모두들 이길 것이라는 마음으로 전북전을 준비해 왔다. 올림픽 대표선수들도 팀에 복귀해 짧게 손발을 맞췄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봉에는 박주영이 나선다. 박주영은 16일 과테말라와 평가전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동료들에게 슈팅 찬스를 자주 만들어주며 '축구천재'의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틀만 쉬고 경기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후반 교체 멤버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4월 6일 골 이후 침묵을 깨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전북도 '작은 황새' 조재진이 팀의 상승세를 이끈다. 13일 부산전에서 김형범과 온병훈의 연속골로 6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 본 전북은 서울전 승리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무회전 키커' 김형범이 살아났고 조재진도 지난 5월 5일 득점 이후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여기에 2군 리그서 많은 득점을 올리던 온병훈이 1군 경기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어 외국인 선수가 없는 전북에 희망을 심고 있다. 또한 전북은 컵대회 포함해 서울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을 기록 중이라 반드시 승리로 무승의 고리를 끊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북은 이요한이 부산전서 퇴장을 당해 서울전에 출전할 수 없으며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 중앙수비수인 강민수도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게 돼 전력차질이 예상된다. 반면 서울은 새 외국인 선수 제이훈이 출전할 전망이다. 귀네슈 감독은 17일 정례 기자회견서 “현재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번 전북전에 10~15분 정도 출전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팀 공격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