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우에하라 도박'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7.18 08: 46

호시노의 우에라하 도박은 성공할까. 지난 17일 발표된 일본대표팀 24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는 요미우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33)이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우에하라를 선택한 것은 도박이나 다름없다. 컨디션과 구위는 최악인데도 국제경험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선택됐다. 우에하라는 올해 14경기에 출전, 2승4패3홀드 방어율 6.46을 마크하고 있다. 99년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표이다. 개막후 "던지는 법을 잃어버렸다"고 말할 정도로 부진을 겪다 두 달 가깝게 2군에서 조정을 거쳤다. 그러나 나아진게 별로 없었고 다시 2군행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구위가 좋지 않다. 그러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우에하라에 대한 애정을 꺾지 않고 고집을 부려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최종멤버를 발표하면서 "우에하라를 1주일만에 회복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오는 8월2일부터 펼쳐지는 합숙훈련에서 직접 지도해 완전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호시노가 우에하라에 집착하는 이유는 국제무대에서 무적의 피칭을 했기 때문이다. 97년부터 국제무대에 출전해 23경기에 등판, 12승1세이브, 방어율 1.95를 마크하고 있다. 리듬이 좋은 피칭을 하고 큰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을 갖고 있다. 한국도 우에하라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호시노 감독은 우에하라는 삼각 소방수 편대로 기용할 예정이다. 후반 3~4이닝을 한신 소방수 후자카와 규지, 주니치 소방수 이와세 히토키, 그리고 우에하라에게 맡긴다는 복안이다. 이미 지난 해 12월 대만 예선대회에서 위력을 발휘한 조합이다. 호시노는 "TV를 통해 던지는 것을 보니 뭔가 작년과 던지는 방법이 다른 것 같다. 나와 오노 투수코치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에하라가 납득을 해준다면 고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당장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투수조련의 대가로 알려진 호시노가 일본의 에이스로 군림해왔던 우에하라를 재생시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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