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테이너를 노리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예능 프로그램 진출이 또다시 붐을 이루고 있다. 개그맨과 가수 출신 MC, 게스트의 위세에 눌려 주춤했던 아나테이너 열기가 올 여름,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수 있을까. KBS는 이효리가 하차한 평일 예능의 간판 프로 ‘상상플러스 시즌2’에 이지애 아나운서를 투입했다. 이어 이선영 아나운서를 2TV ‘연예가중계’의 새 MC로 결정하는 등 지상파 3개 TV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아나테이너 전성시대의 부활을 꿈꾸는 중이다. 특히 '상플 시즌2'에 이지애 아나운서를 MC로 기용한 사실은 의미가 크다. '상플'이야말로 아나테이너 붐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프로였기 때문. '얼음공주' 노현정이 이 프로에서 똑부러지느 발음과 말솜씨를 바탕삼아 스타로 발돋움했기 때문. 결혼으로 사퇴한 노현정에 이어 백승주, 최송현 아나운서 등이 바통을 건네받았지만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결국 아나운서 MC 동반 체제의 막을 내렸다. 장수프로인 ‘연예가중계’의 여자 MC 자리도 경험이 풍부한 이선영 아나운서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KBS를 떠났던 강수정 이후 1년 6개월 만에 아나운서 MC 체제 복귀다. 탤런트 한지민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아나의 첫 방송은 8월 2일 예정. 이 아나는 KBS 공채 31기로 현재 ‘가족오락관’ ‘좋은 나라 운동본부’ ‘누가 누가 잘하나’ ‘주주클럽’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연예가중계’까지 맡으면서 모두 5개 프로 MC를 맡아 KBS 아나테이너의 에이스로 급부상중이다. 이와 함께 KBS는 한동안 방송을 자제했던 정지영 아나운서를 일요일 '해피선데이 - 이맛에 산다'의 게스트로 출연시키는 기동성을 발휘하고 있다. 정지영은 자신의 이름을 딴 번역물 출판 관련 사고로 물의를 빚기 전까지 방송가에서 단연 돋보이는 아나테이너로 손꼽혔다. MBC는 아나테이너들만의 '네버엔딩 스토리'로 MC 트레이닝에 주력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유재석과 결혼한 새색시 나경은 아나운서가 결혼 후 처음으로 방송에 복귀한 프로도 바로 '네버엔딩 스토리'. 나경은과 함께 최윤영 서현진 등 재원 아나운서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남자로는 이재용 김완태 오상진이 출연중이다. mcgwire@osen.co.kr 왼쪽 이선영 아나운서, 오른쪽 이지애 아나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