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토미르 두이코비치(62) 중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사실상 해임됐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축구협회가 지난 17일 2006년부터 올림픽대표팀을 이끌었던 두이코비치 감독 대신 인티에성(52) 수석 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두이코비치 감독은 감독 직함은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지휘 등 감독의 책임은 두이코비치 감독이 아닌 인티에성 코치가 맡게 됐다. 두이코비치 감독의 새로운 역할은 상대팀 전력 분석 및 조언으로 조정됐다. 시에야롱 중국축구협회 회장은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갑작스런 결정의 배경으로 두이코비치 감독의 고령과 건강 상태를 들었다. 두이코비치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 직후에도 건강상의 이유로 가나 대표팀 사령탑서 물러나 바 있다. 그는 "두이코비치 감독은 경질되지 않는다"며 "그는 여전히 중국 올림픽대표팀의 감독을 맡는다. 단지 고령인 두이코비치 감독이 최근 고혈압과 두통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책임 중 일부를 인티에성 코치에게 넘겼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가대표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탈락으로 변화가 필요했던 중국축구협회가 두이코비치 감독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이코비치 감독은 최근 해임된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 감독과 함께 중국대표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이끌기도 했다. 두이코비치 감독의 일선 퇴진으로 실권을 쥐게 된 인티에성 코치는 중국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뉴질랜드, 브라질 그리고 벨기에가 속한 C조에서 최소한 4강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 13억 중국 국민의 기대를 받게 됐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