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4주 동안에 걸친 정규시즌 대장정이 끝나고 최종 승자를 가를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다. 꿈의 무대 '광안리' 왕좌를 향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되는 프로리그의 포스트시즌 포문을 여는 경기는 오는 1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질 온게임넷 스파키즈와 STX 소울의 대결이다. 막판 6연승을 기록한 기세 좋은 온게임넷과 리그 내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STX의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음 짓는 주인공은 누가될 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주목할만한 포인트를 알아보자. ▲ 팽팽한 상대전적, 최근 전적은 STX 우세 온게임넷 스파키즈와 STX SouL의 역대 상대전적은 7대 6으로 팽팽하다. 2006년 이후 경기에서는 STX가 5대 3으로 온게임넷에 앞서고 있으나 이번 시즌 프로리그에서는 양 팀 모두 3대 0 승부를 한 차례씩 주고 받은 바 있다. ▲ STX, 1세트 깜짝 카드 ‘김경효’ 기용! 준플레이오프의 포문을 여는 카드로 STX는 공식전 출전경험이 전무한 김경효를 내세웠다. 기세를 잡을 수 있는 1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의외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김경효는 공식전 출전 경험은 없으나 최근 종료된 2군 평가전에서 14승 8패로 다승 3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 받은 신예이다. 다만 첫 공식전이 팀에게 너무나 중요한 준플레이오프라는 점에서 얼마나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온게임넷 역시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원종서를 1세트에 기용하는 과감한 수를 던졌다. 원종서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의 저조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 팀플레이, 변칙 엔트리 통할까? 팀플레이에서 온게임넷은 시즌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박명수/전태규 조합을 3세트에 기용했다. 반면, STX SouL은 5승 5패를 합작한 박성준/박종수 조합을 분리하는 변칙 조합을 내세웠다. 박성준은 김민제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팀플레이에 출전하며, 박종수도 이번 시즌 김윤환과는 단 두 번 출전하여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팀플레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분리하는 STX의 변칙 엔트리가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테란전 강자 대결! 안상원 VS 진영수 2세트에서는 대 테란전 강자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온게임넷 안상원은 최근 대 테란전에서 6승 4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STX 진영수는 8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 및 전적 상으로는 진영수의 우위가 점쳐진다. 진영수는 최근 대 테란전에서 이윤열, 전상욱, 염보성 등을 상대로 승리하며 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오델로 맵에서도 6승 1패로 저그인 이제동에게 한번 패한 것을 제외하면 테란을 상대로는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안상원도 오델로 맵에서는 2번 출전하여 테란인 서지훈과 전상욱을 상대로 2번 모두 승리하였으며 특히 전상욱에게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하여 온게임넷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 5세트, 신상문 VS 김구현 ‘팀 내 최다승자간의 대결’ 5세트에서 맞붙는 신상문과 김구현은 두 선수 모두 팀 내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상문은 이번 시즌 11승 6패를, 김구현은 13승 8패를 기록하며 두 선수 모두 팀 내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블루스톰에서 맞붙는 두 선수의 대결은 전적 상으로는 김구현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구현은 블루스톰에 13번 출전하여 10승 3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테란을 상대로도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신상문은 2번 출전하여 1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신상문은 대 프로토스전 승률이 3승 7패로 저조한 편이며 맵 출전 경험도 김구현에 비해 부족하나, 최근 모든 종족전 기준으로 7승 3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8일(화)에 있었던 르까프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고 있어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는 없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프로리그 1세트에서 한 차례 만나 신상문이 김구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팀의 3대 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 에이스 결정전은 박찬수 출격? 온게임넷은 19일 엔트리에서 에이스 박찬수를 빼는 강수를 뒀다. 이번 시즌 신상문의 11승 6패에 이어 10승 4패를 기록하며 팀 내 개인전 다승 2위 및 개인전 승률 1위(5전 이상)를 기록한 박찬수가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분명 의구심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박찬수의 에이스 결정전 출전이 유력할 전망이다. 카트리나SE는 프로토스의 출전이 가장 빈번한 만큼 이를 노린 저그의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트리나SE 맵 전적 상으로도 프로토스와 저그는 9대 7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충분히 할 만한 전장이며 박찬수는 이 맵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이미 1승을 기록한 바 있다. STX는 해당 맵에서 김윤중이 3번 출전하여 2승 1패를 기록한 바 있으며, 김구현과 진영수도 1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저그를 상대로는 진영수가 1승을 기록한 바 있어 박찬수의 출전을 역으로 노린다면 진영수가 출전할 가능성도 높을 전망이다. ◆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 온게임넷 스파키즈 - STX 소울 1세트 원종서(테란) 김경효(테란). 2세트 안상원(테란) 진영수(테란). 3세트 박명수(저)/전태규(프) 박성준(저)/김민제(프). 4세트 김창희(테란) 김윤중(프로토스). 5세트 신상문(테란) 김구현(프로토스). 6세트 김광섭(저)/임원기(프) 김윤환(저)/박종수(프) 7세트 에이스결정전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