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랜튼, 3-1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 이적
OSEN 기자
발행 2008.07.18 10: 42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오클랜드 우완 조 블랜튼(28)이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오클랜드는 18일(한국시간) 블랜튼을 필라델피아로 보내는 대신 마이너리거 3명을 받아들이는 3-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간 선발투수 보강에 혈안이 돼 있던 필라델피아는 이번 거래로 로테이션을 두텁게 해줄 적임자를 확보했다. 그간 A.J. 버넷(토론토) 에릭 베다드(시애틀) 등에게 줄기차게 관심을 보여왔지만 실제 거래에는 소극적이었던 필라델피아는 결국 블랜튼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NL 동부 2위 뉴욕 메츠에 0.5경기차 앞선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는 현실에서 잔여 시즌을 대비한 마운드를 강화했다. 마이크 아버클 필라델피아 부단장은 "블랜튼은 매우 튼튼하고 경쟁력 있는 투수로서, 우리팀 선발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4승 10패 방어율 3.95를 기록, 에이스급으로 성장한 블랜튼은 올해 3월 도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경기 동안 5승12패 방어율 4.96으로 부진해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필라델피아 이적이 결정되면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지난주 리치 하든을 시카고 컵스로 보낸 오클랜드는 블랜튼 마저 처분하며 구단 재건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AL 서부지구 1위 LA 에인절스에 6경기차 뒤져 있는 오클랜드는 가능한 활발한 트레이드로 젊은 선수들을 대거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데이빗 포스트 부단장은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며 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거래로 오클랜드가 확보한 선수는 2루수 아드리안 카디나스, 투수조시 아웃맨, 외야수 매튜 스펜서다. 카디나스는 싱글A 클리어워터에서 타율 3할9리 3루타 6개 16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같은 팀에서 활약한 스펜서는 타율 2할4푼9리 6홈런 41타점을 올렸다. 더블A 레딩에서 뛴 아웃맨은 33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 5승4패 방어율 3.20을 기록한 구원투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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