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인터뷰 게임’이 지난 4월에 발생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터틀맨 임성훈의 죽음을 방송 소재로 다룬다. 임성훈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은 심근경색이었지만 왜 그가 심장마비를 당하도록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는가를 친형의 ‘인터뷰’를 통해 추적한다. ‘인터뷰 게임’은 우리가 가장 가까이 느끼고 있는 사람에 대해 오히려 가장 모를 수 있다는 가정 아래 당사자를 객관적 대상으로 놓고 주변 관계자부터 인터뷰 해 들어가면서 본질을 파악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20년간 피아노를 치다가 갑자기 개그맨이 되겠다는 딸과 이를 반대하는 엄마, 19살 딸을 임신시킨 동갑내기 철부지 사위와 41살의 장모, 아내 몰래 5000만 원을 쓴 남편과 이혼을 생각하는 아내 등의 사연이 그 동안 전파를 탔다. 22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될 5회분에서는 지난 4월 2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임성훈의 친형이 ‘인터뷰 마이크’를 잡았다.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고 노랫말처럼 밝고 씩씩한 성격이라 여겼던 그가 심장마비가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무엇이었는지 친형이 직접 인터뷰어가 되어 그 배경을 살펴본다. 평소에 동생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형은 그러나 인터뷰를 해가면서 점점 동생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생각지도 못한 사랑 이야기도 있었고 인기 때문에 건강관리는 상상도 못할 지경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소속사와의 긴 소송 끝에 패소해 4억 원을 배상해야 했던 동생의 고통에 대해서도 ‘인터뷰 게임’을 통해 처음 파악하게 된다. 동생의 죽음의 배경을 밝혀가는 형의 가슴은 또 한번 찢어졌지만 결코 화려하지 않았던 무대 뒤의 모습을 알아가며 고인의 삶을 더 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