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인 한국팬들의 응원을 다시 부탁드려요". 세계 정상급 남녀 피겨 스타들이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자 싱글 세계랭킹 1위이자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18, 일본)를 비롯해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예브게니 플루센코(26, 러시아)가 오는 19, 20일 양일간 잠실학생체육관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Ⅶ-08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를 위해 18일 한국을 찾았다. 마오는 "한국 방문이 두 번째다. 이번 쇼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아이스쇼를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여자 싱글에서 우아한 연기를 선보이며 2007 ISU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 안도 미키(21, 일본)도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 17일 입국, 리허설에 참여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플루센코를 비롯해 2002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 알렉세이 야구딘(28, 러시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 스테판 랑비엘(23, 스위스) 등이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고양시에서 열린 4대륙대회서 한국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준우승을 차지한 제프리 버틀(28, 캐나다)은 "스케이트을 타면서 그렇게 열정적인 응원은 처음 봤다. 또 한국에 오고 싶었다"며 다시 한 번 뜨거운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플루센코는 지난해 9월 목동 아이스링크 경기장에 불이 나면서 아이스쇼가 취소된 일을 기억하며 "올해는 불이 안 났으면 좋겠다"는 재치있는 대답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야구딘도 "지난해 불이 나서 아이스쇼를 못해 아쉬웠다. 이번에는 열광적인 한국팬들을 만나게 돼 기대된다"고 멋진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로서는 2008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 받은 김나영(18, 연수여고)을 필두로 김민석(18, 불암고), 곽민정(15, 평촌중), 이동원(13, 경기과천초) 등이 출연한다. 김나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런 쇼와 기자회견이 처음이라 무척 떨린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같은 무대에 서서 영광이다"며 열심히 해서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008 전미선수권 남자 싱글 우승자 에반 라이사첵(23, 미국)과 아이스댄싱 벨빈-아고스토 커플 등도 무대를 밝힌다. 7rhdwn@osen.co.kr 아사다 마오와 알렉세이 야구딘이 커플댄스를 연습하고 있다./잠실학생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