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안영명의 선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이 2군에 내려간 6년차 우완 안영명(24)의 선발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마운드 운용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안영명을 선발로 전환할 수 있음을 밝혔다. 김 감독은 “안영명이 새가슴 기질이 있는지 몰라도 접전에서 자주 맞다 보니 자신감을 잃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투수코치에게 물어 봤더니 그런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무래도 선발로 나오는 것이 안영명의 체질에 맞는지도 모른다. 2군에서도 선발투수 수업을 쌓도록 지시했다. 1군에 복귀하면 선발로 몇 경기 시험 등판시켜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한화 불펜의 절대적인 승리계투조로 활약한 안영명은 올 시즌 39경기 모두 구원등판해 5승2세이브5홀드를 기록했지만 블론세이브 3개와 함께 6점대(6.02) 방어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지난 13일 2년2개월 만에 2군행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시즌 전에만 하더라도 선발 후보로 꼽힐 정도로 선발로도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한화 3루수 이범호는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범호이지만 경기 중 교체투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선발 라인업에서 김태완·신경현·한상훈의 타순을 각각 5번·6번·7번으로 끌어올리고, 3루수 자리에는 이여상을 8번 타자로 선발출장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