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타격 부진에 빠진 이대호(26)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8일 잠실 LG전에 3루수 겸 6번 타자로 기용했다. 거인 군단 부동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대호는 올 시즌 초반 줄곧 3할 타율을 유지했으나 이번 달 타율 1할4푼(50타수 7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상태.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5푼9리(17타수 1안타)에 그쳤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의 6번 타순 기용에 대해 "그동안 부진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해주는 차원에서 강등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경기력이 가장 좋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큰 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호는 지난 17일 사직 KIA전에서 5회 투수 앞 병살타를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득점 찬스마다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외국인 거포 카림 가르시아(33)가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나섰다. 가르시아는 타율 2할4푼7리(304타수 75안타)에 불과하나 21홈런 66타점으로 괴력을 뽐냈다. 한편 롯데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마무리 최향남(37)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고졸 5년차 우완 허준혁(23)을 등록했다. farinelli@osen.co.kr
